- 해돋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저 멀리 오륙도가 보입니다.) -
2018년 새해맞이는 잘 하셨나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첫해를 보기 위해 새해 아침 일찍 나섰었는데요.
몇 년 전부터 새해 해돋이는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에서 봤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해서 새로운 곳으로 시도해 봤습니다.
처음엔 마이 브라더가 말한 영도 해양대학교 쪽으로 가려고 했었느데, 제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다른 곳을 찾아서 그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이 바로 영도 청학동에 위치한 '해돋이 전망대' 입니다.
지대가 높고,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찾은 사람들이 많아 봐야 20명 정도 였습니다.
해돋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입니다.
뷰가 멋집니다.
다만, 사전에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해돋이 전망대 근처에 묘들이 있었어요.
그게 자꾸 시야에 들어와서 어쩐지 새해를 보기엔 좋은 장소는 아닌 듯 합니다.
해가 떠오르기만을 바라면서 저 멀리 바다 오른쪽에 보이는 섬을 향해 시선을 고정합니다. 그 섬이 오륙도입니다.
오륙도 방향에서 해가 떠오를 거라고 제가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일출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해가 안 보입니다. 어째서인가요?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렸습니다.
이럴 수가~! 보이시나요?
나무숲이 있는 방향에서 새빨간 해가 타오릅니다.
저 나무 사이에 유난힌 붉은 색을 띄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저 붉은 색이 해입니다. 첫 해!!!
해돋이 마을, 해돋이 전망대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 왔는데, 망했어요.ㅎㅎㅎ
"에잇~ 여기서 뜨네!!"
저의 이 말에 다들 해가 있는 방향으로 보신 것 같아요.
다들 실망하면서 "에이~"
여기 오신 분들 저 포함해서 인터넷 검색했다가 낚여서 오신 것 같아요.
해돋이 전망에서 서둘러 내려가 나무숲 쪽으로 걸어 갔어요.
그런데 거기서도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이쪽에서 봐라고 말씀하신 위치에서 보니 나무와 나무 사이에 겨우 해가 동그랗게 보이네요.
크~~ 처음 떠오를 때 그 예쁜 붉은 색의 해를 제대로 봤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마이 브라더에게 기대를 했습니다.
마이 브라더는 산으로 올라가는 분들한테 물어보고 정상까지 1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정상으로 갔거든요.
나중에 내려온 브라더한테 물어 보니, 다행이 해를 제대로 봤다고 합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새해를 제대로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
근데, 가는 데 10분은 무슨... 해 뜰 시간이 다 되어서 나중에는 뛰어갔대요. 안그래도 무릎 안좋은데.. ㅠ
2018년 새해맞이는 제대로 못 했네요.
아쉬운 마음에 내려가면서 담아 봤습니다.
해돋이 전망대는 새해 보러 갈 장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계절의 일출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일출은 정말 아니지만, 분명 해돋이가 아름다운 계절이 있겠지요?
해돋이 전망대에서 해돋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기는 언제려나?